(이번 칼람은 The Toronto Star지의 기사를 토대로 작성하였습니다.)
GTA 주택시장, 특히 고층콘도시장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도 많은 경제전문가들이 경고하여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칼람에서 설명하였듯이 아직도 시장은 그 활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앞 칼람에서는 이러한 현상에 대한 공급측면을 살펴보았고 이번에는 수요적 측면에서 검토하고자 합니다.
지난 10여년간 토론토 평균주택가격은 거의 두배이상 상승하였습니다. 가격이 이렇듯 급격히 상승하기위해서는 시장에 상당한 구매력(Buying power)이 유지되 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600sf짜리 소형 아파트형 콘도 가격이 50만불 대 까지 치솟은 시점에서도 여전히 그 구매력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 전문가들은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것입니다. 이러한 소형콘도의 실수요자들의 대부분은 생에 처음 주택을 구입하는 사람들(First home buyers)입니다. 이들은 대부분 토론토에 직장을 둔 젊은이들로, 이미 학생 때 받은 Student loan의 부담과 월 $1000-$2000에 이르는 임대료를 부담해야합니다. 이들이 저축을 하여 콘도를 구입 할 수 있는 종자돈을 마련하려면 지금처럼 높은 가격대에서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니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 해도 과장이 아닙니다.
이전에는 이러한 기이한 현상의 원인을 외국으로부터 유입되는 이민자와 투자자들로 보는 경향이 컷습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세계경제의 동반 침체를 격고있는 시점에서 이러한 외적 요인으로 토론토 주택시장을 설명하기에는 분명 부족하다고 봅니다. 요즈음 몇몇 경제학자들과 연구기관들이 이와는 다른 새로운 각도에서의 시장수요분석을 내놓았습니다. 지금 토론토주택시장의 구매력을 유지하게해주는 실질적인 힘은 First home buyer들의 뒤에서 자금지원을 해주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부모들이라는 것입니다.
부모가 자녀들에게 주택마련을 위해 주는 도움의 형태로 여러가지 예가 Toronto Star지에 소개되었습니다. 36세의 Amy Tang이란 사람은 Bloor & Jarvis에 위치한 콘도 구매를 위해 필요한Down payment $360,000을 할아버지로부터 받은 유산으로 지불하였고 나머지 잔금도 아버지가 대납했다고 소개되었습니다. 또한 토론토 외곽에 살고 있던 어떤 노부부는 자신들이 살던 주택을 팔고 집을 줄여가고 남는 자금을 32,34세의 자녀들 주택 마련을 위한 Down payment로 사용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이들 노부부의 의사결정의 원인은 기본적으로 투자의 목적도 있지만 자신들의 자녀들이 가격이 계속 치솟는 토론토 주택 시장에서 주택마련의 기회를 아예 잃어버리지 않을 까? 하는 우려 때문이라고 기자는 설명합니다. 이 외에도 농장을 팔아 자녀들의 주택구입을 도운 베이비부머 세대 사례도 나옵니다. First home buyer를 점문으로 한다는 한 토론토 모기지 브로커의 말을 인용하면, ‘현재 토론토에서 생에 처음 주택을 구입하는 사람들의 75%는 크던 작던 부모의 도움을 받아 주택을 구입하다.’고 합니다.
지금 토론토 주택시장은 역사상 유례가 없는 엄청난 양의 ‘부의 이양(Wealth Transfer)’ 시기를 경험하는 중심에 있습니다. 즉 가장 빠른 고도 성장기를 경험하면서 많은 부를 쌓은 베이비부머 세대가 자신들의 부축적 과정에 희생된 자녀 세대(높은 주택가격을 부담해야 함으로)에게 보상을 해주고 있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베이비부머의 기여 또한 무한한 것이 아니고 지금은 낮게 형성된 이자율 또한 언젠가는 상승할 것이기 때문에 지나치게 높은 가격에도 무작정 시장에서 구매에 동참한는 것은 여전히 위험한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