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한달동안 콘도와 단독주택 모두를 합산하여 총 552채의 주택이거래되었습니다. 이는2010년 2월에 비해 8.8% 감소한 수치입니다. 이 중 단독주택은 436채로 지난해 2월에비해 10.7% 거래량이 하락하였고, 콘도미니엄은 116채로 0.9%하락한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지난 10년간 2월 한달 동안 판매된 주택 수는 아래와 같습니다.

연도 2002 2003 2004 2005 2006 2007 2008 2009 2010 2011
2월 판매량 703 619 671 657 615 708 687 480 605 552

위의 도표에서 보듯이 2월 주택판매는 지난 10년간 평균 보통 600채 이상을 유지해 왔고,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한 경기침체가 반영되었던 2009년(480채)을 제외하고 올해 2월 수치보다 낮은 판매량을 기록한 해는 지난 10년간 없었습니다.

이러한 주택판매 부진의 원인을 런던,세인트토마스 부동산협회에서는 유난히 추웠던 날씨 탓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현장에서 느끼는 원인은 좀 다릅니다.

2월 통계는 1월과 달리 매년 성수기로 접어드는 숫자를 보여줍니다. 지난 10년간 런던 지역 1월 주택판매가 평균 400채 중반이었고, 이에반해 지난 10년간 2월 평균 주택 판매는 600채가 훨씬 넘는 수치입니다. 즉 이러한 분명한 성수기로 접어드는 2월에서의 판매수치가 크게 하락한 것을 그저 날씨 탓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시장이 활성화되기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수요층이 바로 First home buyer들입니다. 이러한 수요층이 주택 시장에 들어오게 되면 기존 주택 소유자들 또한 주택을 팔고 다른 주택을 구입 하면서 주택거래가 더욱 탄력을 받게 됩니다. 새로 주택을 짓는 건축업 또한 늘어난 수요 만큼 공급을 위해 생기를 찾게되고 이에 따른 건축관련 산업들이 활황을 누리게 됩니다.

보통의 시장에서는 주로 고용이 안정적으로 늘어나 주어야 이 First home buyer층이 확보됩니다. 하지만, 런던 뿐만 아니라 오타리오 주 전체로 보더라도 지난 10년간 특별히 실업률이 낮아진다든지(늘어난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새로운 대량 고용 창출이 될만한 투자가 이루어진 예도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반대로 루니화 강세로 많은 공장들이 문을 닫거나 멕시코로 옮겨갔습니다. 역사적으로 온타리오 주는 주요 산업이 미국 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매우 많이 받는 곳 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겪었던 급격한 주택시장 침체를 경험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결국 캐나다 정부가 그동안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이민정책의 영향이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물론 캐나다 다른 지역에서는 각 주에 따라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이들 관련 산업의 호황 영향도 매우 크게 작용하였습니다. 하지만 온타리오 주의 경우는 지난 10년간 분명 이민 정책의 큰 수해지역 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이러한 이민정책이 바뀌면서 새로 유입되던 이민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하면서 시장의 First home buyer층이 확연히 줄어든 것이 현재의 주택시장 침체의 적쟎은 원인일 것입니다.

런던과 같은 중소도시에서는 신규 이민자, 특히 구매력을 갖춘 주택 수요층은 그 숫자가 작다고 하여 간과되는 경우가 많지만, 앞에서 언급하였듯이 이들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그 파급효과가 결코 그 단순 산술치 보다 훨씬 크다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