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주택 시장은 모두에게 예상밖의 결과였습니다. 광역토론트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의 거래량을 보였고, 비교적 큰 변동이 없다고 믿어지던 런던에서는 무려 20.5%나 거래량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다른 달과 달리 3월은 봄의 시작, 즉 주택시장의 성수기의 출발점으로 여겨지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봅니다.

지난 3월 런던에서 거래된 주택은 총 612채로 이중 단독주택은 495채(20.5% down), 콘도미니엄은 117채(20.4% down) 였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런던에서는 단독주택 623채, 콘도미니엄 147채로 총 770채의 주택이 거래되었습니다. 이번 통계로 보아 콘도미니엄이나 단독주택 모두 거래가 크게 줄었음을 알수있습니다. 지난 1월부터 3월까지의 1사분기 통합 거래량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총1624 채로, -12.4% 줄어들었습니다.  (유첨 그래프 참조)

Toronto Stars기사에 따르면 올해 매월 계속 되는 두자리 수의 거래량 하락은 거의 모든 주택시장에서 나타나고 있지만, 콘도시장이 이 하락 추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하였습니다. 토론토 콘도시장이 그동안 활황을 겪으면서 지나치게 많은 양의 콘도가 시장에 공급된 것이 더이상 투자자들에게 매력을 주지 못하고 있는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거래량이 크게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토론토 주택가격은 오히려 3.2% 상승하였습니다. 이중 콘도미니엄 또한 2%의 가격상승을 보였고, 타운하우스는 5%나 상승한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토론토 시장이 비록 거래량이 계속 크게 줄고는 있지만 벤쿠버와 같이 가격하락으로 이어지지 않는 점으로 보아 아직까지 본격적인 부동산 침체기로 가고있다고 속단할 수 없는 분위기 입니다.

런던의 평균주택가격 또한 지난 12월에 비해 1.2% 상승하였고, 신규매물은 9.4%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연통한 집계로 본 신규매물 수는 지난 3월 까지 3778채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228채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이러한 주택시장의 침체를 런던세인트토마스부동산협회는 지난해 3월 여름처럼 따뜻했던 날씨에 비해 올해 3월의 추운 겨울 날씨 탓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제 견해로 볼때는 위도표에서 보듯이 지난해 3월이 지난 10년간의 3월 거래량의 평균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해 볼 때, 시장을 그저 날씨 탓으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제가 생각하는 지금의 부동산 시장 침체의 가장 큰 이유는 두가지로, 먼저 지난해 7월 시행된 모기지 대출 조건 강화가 주 원인이며, 둘째로 달라진 캐나다 연방정부의 이민정책으로 캐나다 내 순유입인구가 감소한 것이라고 봅니다.